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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술 마시면 더 빨리 취하는 이유..'이것'때문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한 술로 달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여름에 마시는 술은 좀 더 빨리 취하는 기분이다. 왜 그럴까?

더운 여름에 술을 마시면 취기가 더 빨리 올라온다 | 출처: 미드저니더운 날씨 탓에 혈관 확장되어 알코올 흡수 빨라져여름철에는 알코올을 빠르게 흡수하기 최적의 몸 상태가 된다. 대기 중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가 1~2도 더 높아지고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져 땀이 제대로 마르지 않아 몸을 움직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불쾌감이 느껴진다.차가운 술을 마시면 시원한 느낌에 불쾌지수가 낮아지고 더위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한 데다 체온조절을 위해 이미 확장된 혈관을 술이 더 확장하여 알코올 흡수가 매우 빨라진다. 혈액 내 수분과 전해질이 적기 때문에 혈중알코올농도도 더 빠르게 올라가게 된다. 취기도 함께 급하게 올라간다. 여름에 다른 계절에 비해 취기가 빨리 오르는 까닭이다. 취기가 오르면 알코올 열량에 의해 열이 발생해 체온이 올라간다. 이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활성화해 체내 수분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갈증이 심화해 과음을 유발할 수 있다.활발한 혈액 순환으로 숙취도 오래 지속돼더운 날씨는 숙취도 오래가게 만든다. 알코올 분해를 담당하는 간이 사용할 충분한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우리 몸은 평소보다 혈액 순환을 활발히 하게 된다. 알코올 분해를 포함해 다른 신진대사 기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발열 작용을 하는 알코올은 혈압까지 올려 몸에 무리를 가중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여름철 음주는 사고 위험도 높아여름철에는 음주로 인한 사고 위험도 높다. 음주 후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수영장, 계곡 등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다. 알코올 섭취로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찬물을 끼얹게 되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어 심장마비,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여름철에 음주를 할 때에는 알코올 흡수를 더디게 하기 위해 술을 마시기 전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것이 좋다. 대화 등을 하면서 천천히 술을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음주 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탈수에 대비하여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